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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산업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가 걷는 도로부터 고층 빌딩, 고속 열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현대 문명의 뼈대를 이루는 기반 산업입니다. 그리고 이제 철강 산업은 단순히 철을 생산하는 영역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를 주도하는 중심 축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철강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직업과 산업군을 창출하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철강 재활용’이라는 키워드 아래, 어떤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는지, 또 이 산업군이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려 합니다.
철강 재활용이란 무엇인가?
철강 재활용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철 제품 그 자체를 회수하여 재가공하는 리사이클링(재용해) 과정이며,
두 번째는 철강 생산 시 나오는 부산물, 즉 ‘슬래그’, ‘더스트’, ‘슬러지’ 등을 다시 자원화하는 방식입니다.특히 제강슬래그는 전체 부산물 중 약 75%를 차지하는 핵심 자원입니다.
슬래그는 일종의 ‘불순물 덩어리’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도로 포장용 골재, 콘크리트 보강재, 철도 침목 재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포스코가 보여준 슬래그의 가능성: 도로 위에 달리는 철강 재활용
2024년 기준,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내 도로포장 전면에 제강슬래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슬래그 골재는 천연자갈보다 강도가 높고, 모양이 일정하여 도로 포장 시 **‘맞물림 효과(interlocking)’**로 인해 내구성이 최대 2.2배까지 증가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그뿐 아니라 고속도로에서 요구되는 고품질 골재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도로공사도 슬래그 활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도로 설계, 시공, 품질 관리 등 전 산업에서 다양한 전문 인력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이 산업군에서 활약 중인 직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골재 분석 엔지니어: 슬래그 입자 상태, 강도, 내구성 등을 분석하여 골재 품질을 진단
- 도로 포장 시공 전문가: 슬래그가 포함된 아스콘을 실제 도로 위에 시공
- 환경자원 재활용 기술자: 부산물의 성분을 평가하고 적절한 재활용 루트를 설계
- 토목 설계 엔지니어: 슬래그를 고려한 도로·고속도로 설계 도면 작업
- ESG 품질 관리자: 친환경 인증 기준에 맞춰 자원 재활용 공정을 감독
이처럼 기존의 건설업 기반에서 파생된 전통적 직무와 ESG 시대에 맞는 신직무가 융합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옴텍 ‘슬래스틱’이 보여준 철도 인프라의 새로운 미래
철강 재활용의 또 다른 가능성은 포스코 사내벤처 이옴텍의 개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업은 제강슬래그 + 폐플라스틱을 결합하여 **신소재 ‘슬래스틱(Slastic)’**을 개발했습니다.슬래스틱은 기존 유리섬유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내구성이 강하고,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입니다.
무엇보다 철도 침목에 적합한 강도와 내열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고하중 철도에서 시험 적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포항제철소 철도 인프라에서 실제 적용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 국내외 철도 시스템에 보급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이 분야에서는 다음과 같은 직업군이 존재합니다:
- 복합소재 R&D 연구원: 슬래그와 플라스틱의 적절한 혼합비율과 가공 조건을 실험
- 친환경 철도 설계 전문가: 기존 침목 구조와의 호환성을 고려해 설계 및 도면화를 수행
- 철도 구조물 테스트 엔지니어: 고하중 환경에서 슬래스틱의 물리적 성능을 검증
- 산업 디자이너: 슬래스틱 소재를 활용한 제품 개발 및 시각적 개선 설계
- 순환경제 기획자: 슬래스틱과 같은 재활용 소재의 유통, 정책, 적용 로드맵을 구상
철강 재활용 산업의 미래
그 외 산업군과 직업의 확장성
철강 재활용은 위의 두 사례 외에도 다양한 산업에서 활발히 확장 중입니다.
건축 및 인테리어 산업
슬래그는 콘크리트 보강재, 디자인 바닥재, 고온 내화 벽재로도 재탄생합니다.
이는 건축 디자이너, 인테리어 설계자, 구조 설계 엔지니어 등 새로운 직군이 함께 움직여야 가능하죠.교육 및 정책 산업
ESG 경영의 확산으로, 대학교 커리큘럼에서 ‘자원순환 공학’과 ‘친환경 자재학’이 필수 전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 차원의 재활용 정책과 인증 제도 마련을 위한 친환경 정책 연구원, 지자체 에코 행정 컨설턴트와 같은 직업군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글로벌 수출 산업
슬래그, 슬래스틱 등은 국내 수요를 넘어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 해외 수출 대상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원순환 수출 바이어, 해외 친환경 인증 전문가, 국제 ESG 협약 기획자와 같은 직업군도 등장하고 있죠.
철강 재활용 산업군의 미래는?
앞으로 철강 재활용 산업은 정책, 기술, 인프라, 디자인이 융합되는 하이브리드형 산업군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AI 기반 슬래그 자동 분석 기술 도입
- 탄소저감형 재활용 플랜트 확장
- 도시 재생 프로젝트에 슬래그 활용
- B2B 폐기물 거래 플랫폼에서 슬래그 거래 활발화
이는 모두 새로운 산업군과 직업군을 낳고 있으며,
2030년까지 철강 재활용 산업 관련 고용 창출은 약 2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마무리하며: 당신도 철강 재활용 산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이제 ‘버리는 것’과 ‘쓸모 있는 것’의 경계가 사라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 바로 철강 재활용이 있습니다.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이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와 직업을 창출하는 사람들이 이 산업의 진짜 주인공입니다.환경을 지키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미래를 만들어가는 산업군에 관심이 있다면,
지금이 바로 철강 재활용 분야에 도전할 때입니다.누구보다 먼저, 더 깊이 알아보세요.
철강은 무한히 재활용되고,
그 산업은 무한히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철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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