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w153002 님의 블로그

철강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 2025. 4. 16.

    by. pkw153002

    목차

      1. 철강 재활용, 왜 지금 중요한가?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자원 순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철강 재활용이 중요한 산업 이슈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철강은 제조 공정에서 많은 에너지와 탄소를 배출하는 대표적인 산업군으로, 이를 순환 구조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주요 국가들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철강 재활용 기술 개발재활용 촉진 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국, 일본, 독일,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철강 재활용의 기술적 수준과 정책적 접근을 비교 분석합니다.

       

      철강 재활용, 국가별 정책과 기술
      철강 재활용, 국가별 정책 비교

       


      2. 한국의 철강 재활용 기술과 정책

      ● 기술 현황

      한국은 철강 생산에 있어 전기로 제강고로 제강을 병행하고 있으며, 전기로 제강은 대부분 스크랩 기반 재활용입니다. 포스코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전기로 효율을 개선하고 있으며, 슬래그 재활용 기술도 점차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 대표 기술: 스마트 전기로, 고효율 슬래그 처리 시스템
      • 철스크랩 사용률: 약 29%
      • 재활용 품목: 철스크랩, 슬래그, 산화철 등

      ● 정책 방향

      •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탄소 감축 로드맵 내 철강 포함
      • ‘자원순환기본법’에 따라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률 목표 설정
      • 국가 재활용 산업 육성 계획에 철강 포함

      한국은 기술보다는 정책적 유도에서 다소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규제 강화보다는 산업계 자율 개선에 더 의존하고 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3. 일본의 철강 재활용 시스템

      ● 기술적 강점

      일본은 자원 빈국이라는 특성상 오래전부터 철강 재활용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해왔습니다. 특히 전기로 제강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고급 스크랩 선별 시스템과 자동차 해체 로봇 등의 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대표 기술: 고주파 유도로, 자석 기반 정밀 스크랩 분류 기술
      • 철스크랩 사용률: 약 40~45%
      • 독자 개발 장비: AI 기반 스크랩 자동 선별기

      ● 정책 기반

      • 3R 정책(감축, 재사용, 재활용)의 대표국
      • 자원효율성법 통해 재활용 목표 비율 명확화
      • 지자체와 연계된 철강 부산물 처리 공공 시스템 구축

      일본은 지방정부와 기업이 함께 운영하는 순환 인프라가 잘 정비되어 있으며, 지속가능한 산업 기반 확립을 위한 법제도도 촘촘히 마련돼 있습니다.


      4. 독일의 고도화된 재활용 기술과 EU 연계 정책

      ● 기술 및 산업 구조

      독일은 유럽연합 내에서도 철강 산업의 중심 국가로, 탄소중립과 에너지 효율화에 있어 매우 진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특히 **수소 기반 철강 기술(Hybrit)**이나 전기로에서 재생에너지 활용 확대가 활발합니다.

      • 대표 기술: 수소환원제철법, 폐기물-에너지 융합 시스템
      • 철스크랩 사용률: 45~50% 이상
      • 관련 기업: 아르셀로미탈, 티센크루프 등

      ● 정책 및 법제도

      • **유럽연합 순환경제정책(European Green Deal)**에 따라 의무적 재활용 목표 존재
      • REACH 규정으로 부산물 사용에 대한 환경 기준 엄격
      • 철강 산업에 탄소 배출권 거래제(EU ETS) 적용

      독일은 정부, 산업계, 학계가 하나의 시스템처럼 움직이며 정밀한 법제와 인센티브를 결합한 통합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5. 미국의 철강 재활용 산업과 자율 기반 시스템

      ● 기술 특징

      미국은 철강 산업의 상당 부분이 이미 전기로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철스크랩을 통한 고효율 생산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습니다. 특히 민간 중심의 기술혁신이 두드러지며, IoT 기반 생산설비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 철스크랩 사용률: 약 70% 이상 (세계 최고 수준)
      • 자동화 기술: 스마트 스크랩 로딩, AI 품질관리 시스템
      • 전력 효율화 기술: ESS 기반 에너지 절감

      ● 정책 접근

      • 자율규제 중심의 시장 관리
      • 산업 내 재활용 인증 프로그램(R2, e-Stewards 등) 활성화
      • 각 주(州) 단위의 재활용 세제 혜택 및 보조금

      미국은 국가적 재활용 법제보다는 민간주도의 시장 자율 시스템이 중심이지만, 그만큼 실용적인 기술과 효율을 통해 높은 재활용률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6. 중국의 철강 재활용 확대 전략

      ● 기술 발전 상황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은 과거 고로 중심이었으나 최근 들어 전기로 설비 확대 및 스크랩 수입 증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품질 관리와 관련된 기술은 아직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측면이 있습니다.

      • 철스크랩 사용률: 약 20~25% 수준
      • 기술 특징: 저가형 설비 위주, 일부 지역선 스마트 전기로 도입
      • 향후 전략: ‘신형 산업화 전략’ 통해 친환경 기술 전환

      ● 정책 변화

      • 철스크랩 수입 규제 완화
      • **에너지 절감 및 탄소 피크 정책(2030 탄소 정점)**과 연계
      • 산업단위로 재활용 허브 건설 추진

      중국은 여전히 고로 중심이지만, 정부 주도의 강력한 정책 개입을 통해 향후 철강 재활용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7. 국가별 철강 재활용 비교 요약

      국가기술 수준철스크랩 사용률정책 특징
      한국 중상 약 29% 산업 자율 중심 + 탄소중립 로드맵 반영
      일본 약 40~45% 3R 정책 기반, 정밀 재활용 기술
      독일 최상 45~50% 이상 유럽 연계 법제 + 수소 제철 기술
      미국 70% 이상 민간 자율 중심, 고효율 전기로
      중국 20~25% 정부 주도 확대 전략, 규제 완화 중

      8. 철강 재활용, 기술과 정책이 함께 가야 한다

      철강 재활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각국의 사례를 보면 단순한 기술 도입보다, 그 기술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과 사회 시스템이 함께 구축되어야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 역시 이제는 철강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산업계 자율뿐만 아니라, 정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순환경제 기반 정책과 인프라 구축이 절실합니다. 지금이야말로 글로벌 흐름에 발맞춘 진정한 철강 자원 순환국가로 도약할 기회입니다.